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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아름다운 나라에 태어나 내가 하루 천 편의 시를 쓰지 못해 쓰러질 때

그 때 말 못할 그리움은 밀려와서

 

내 대신 쓰지 못한 그리움의 시들

가을 바람으로 흔들려

내 사랑하는 사람들 귓속에

불어넣어주고 있을지

 

(곽재구 _ 천 일이 지나면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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네게로 가는 마음의 길이 굽어져

오늘은 그 길이 보이지 않더라도

 

네게로 가는 불빛 잃은 발걸음들이

어두워진 들판을 이리의 목소리로 울부짖을지라도

 

너를 사랑한다고 말할 수 없다면

굳게 껴안은 두 손을 풀지 않으리

 

(곽재구 _ 희망을 위하여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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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행하는 아가씨, 잠시 머물러 가요.

이 밤이 끝날 때까지.

나는 그대 길 가운데의 정거장.

내가 그대 연인이 아님을 나도 아오.

 

(레너드 코헨 _ Winter Lady)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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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60421


어쩜 이렇게 잔망둥이야 김태형 엉엉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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외로움이 등불처럼 달린 당신의 등에 기대어

진한 양귀비로 확 피어보고 싶다

카페 라뉘에서 내 눈을 멀게 한 죄까지

사랑할 수밖에 없어서


(이채민 _ 잠깐, 당신을 빌릴 수만 있다면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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