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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아름다운 나라에 태어나 내가 하루 천 편의 시를 쓰지 못해 쓰러질 때

그 때 말 못할 그리움은 밀려와서

 

내 대신 쓰지 못한 그리움의 시들

가을 바람으로 흔들려

내 사랑하는 사람들 귓속에

불어넣어주고 있을지

 

(곽재구 _ 천 일이 지나면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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